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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개국 여행기 렌즈에 담았다"

사진은 미학적 수단이다. 또한 기록의 도구이기도 하다.   LA한인사회에서 사진전과 커뮤니티 역사의 기록, 이 두가지 공통 영역에 김상동 남가주사진작가협회 회장이 있다.   그는 1989년부터 한인 커뮤니티의 일부분이 되어 해마다 작품전을 개최하고 한인사회를 기록해왔다.   김회장이 지난 30년동안 30여개국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모아 첫 사진집 ‘리플렉션 오브 저니’(Reflection of Jouneyㆍ사진)를 출간했다. 작품 사진집이 아닌 여행사진집이다. 수십 년 동안 사진 작업을 하며 편안하게 남기고 싶은 사진들을 선별해 수록했다.   그는 “포토샵하는 디지털 사진 시대지만 나는 아날로그적 사진을 추구한다”며 “사진집에서 아날로그적인 향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집에는 총 120여점 이상 작품이 수록됐다. 30여개국을 출사다니며 김회장의 철학이 담긴 작품들이다.   그는 “내 사진은 미국 사진에서 영향을 받았다”며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는 사진을 추구하게 되었고 렌즈를 통해 생각하고 보는 것을 다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회장식이 추구하는 사진학의 출발은 뉴욕 인스티튜트 오브 포토그래피에서 본격적으로 사진공부를 시작하면서다.   1988년 가족 초청으로 LA로 이주한 그는 일을 마치고 매일 산타모니카에서 사진을 찍었다.   고등학교때부터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그는 본격적으로 사진학을 공부하고 싶어 전문학교에서 사진공부를 했다.   2005년부터는 미주중앙일보 문화센터에서 ‘김상동의 사진 세상’ 클래스를 진행했다. 열기는 대단했다.   팬데믹 이전 15년동안 배출한 사진작가수는 500여명이상. 디지털 카메라 붐이 일던 그 때 기초부터 올라가는 강의 방식, 경험으로 다져진 이론 교육, 새로운 교육 방식은 신선했다.   김회장이 시작한 남가주사진작가협회는 한인사회 역사의 방점을 찍었다.   사진작가들의 모임이지만 목적은 커뮤니티 봉사다. 등록된 회원은 40~45명.   김회장은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 아닌 사진 통한 커뮤니티 봉사와 참여 비중을 회원 선정 기준으로 뒀다.   출사지는 쿠바, 아이슬랜드, 중국 등 전세계 30여곳 이상. 그중 아프리카 사진에 애정이 깊다.   사진집 표지와 전반부에 아프리카 사진을 배치했다. 렌즈를 통해 아프리카의 실상을 알리고 싶었던 사진들이다.   소망소사이어티와 굿네이버스를 통해 찍은 사진을 모아 아프리카 사진전을 개최해 23개 우물을 팠다.   2006년부터는 LA한국문화원과 함께 사진전 ’리치 오브 더 랜드(Riches of the Land)‘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 한인타운 대표 사진전으로 자리잡았다.   수십 년 사진작가로 활동했지만 개인 사진전은 단 2번 뿐이다.   작가로서 전시회는 적지만 LA한인타운 올림픽경찰서 입구에 LA다운타운 야경을 담은 8피트X27피트의 김회장 작품이 벽 전체를 장식하고 있다.   오는 18일 오후 6시 ‘리플렉션 오브 저니’ 출판기념회가 LA한인타운 M플라자 내 ‘M카페’에서 열린다.   사진집은 한인타운 내 세종문고, 반디북스, 해피북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은영 기자여행기 렌즈 김상동 남가주사진작가협회 작품 사진집 커뮤니티 봉사

2024-10-13

한인 비서실장 트리오, 시청을 누비다

   LA 시의원 15명은 연간 130억 달러(2023년 기준)의 살림 비용을 결정하고 감독한다. 또 지역구별로 평균 26만여 지역 주민들을 돌보고 민원을 해결해야 하며 연간 300개가 넘는 조례안과 결의안을 생산한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LA시의원들의 최측근 참모는 비서실장(Chief of Staff)이다. LA 시의회 복심으로 통하는 15명의 비서실장 중 한인이 세 명이라는 걸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게다가 모두 여성이다.  ‘한인 여성 비서실장 트리오’로 맹활약 중인 이들은 시의회 최고참인 22년차 보좌관 지니 민(15지구) 실장을 선두로 20년차 해나 리(12지구) 실장, 8년차 조앤 김(8지구) 실장이다.    UC버클리 언론학을 전공한 민 실장은 고 톰 라본지 의원, 미치 오페럴 의원에 이어 지난해 맥오스커 의원실로 옮겨 실장 역을 하고 있다.  리 실장은 UCLA 토지 사용 계획 전공을 하며 꿈꿨던 변호사 꿈을 접고 12지구 그렉 스미스 의원 시절부터 20년 동안 스태프로 일한 ‘밸리 토박이’다.  올해 초 비서실장에 오른 김 실장은 시카고에서 태어나 LA로 이주했고 UCLA 경제 학사, 보건 석사 학위를 받았다. 꿈은 보건 클리닉 여는 것이었는데 사우스 LA ‘커뮤니티 코얼리션(CC)’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뿌리를 내렸다.  이들을 시청에서 만나 살아온 길과 시의 미래, 한인사회에 보내는 메시지를 들어봤다.     ▶비서실장이 될 재목이었나   리 실장은 “학교 때 커뮤니티 봉사와 장애인 돕는 일들을 하면서 사회를 배웠다. 동시에 간호사 어머니와 함께 자원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른 이들의 삶을 알게 됐다. 항상 ‘뭔가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존재했다”고 전했다.     민 실장은 학생회와 한미연합회를 거친 ‘커뮤니티통’이다. 월넛고교 한인학생회 재무담당을 맡아 공공봉사를 일찍 체험하고 ‘받은 혜택을 돌려주는 것’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그는 “너싱홈, 교회 활동을 경험했고 한미연합회에서 활동하며 한인타운, 윌셔 주민의회 등 생성 과정도 지켜봤다”고 회고했다.   김 실장은 자신이 시의회에 와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OC의 매우 보수적인 환경에서 자라면서 진정 옳은 접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한인 가정에서는 여성과 엄마가 많은 일을 하게 되어있다. 할아버지 두 분이 모두 목사로 활동하셨고, 혼자 자신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이상하게(?) 여기는 가정환경이었다. 동시에 장녀이다 보니 두 동생을 위해서 이런저런 언니 역할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내가 보는 리더십은 ‘섬김’   시의회와 지역구 사무실까지 총 20명이 넘는 직원들을 이끌어야 한다. 진정한 리더십은 이들에게 어떤 개념일까. 세 명 모두 ‘동기 부여’ ‘설득력’ ‘행동의 모범’ ‘명예’ ‘협력’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 특히 김 실장은 “중심에는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 지를 초심으로 돌아가 생각하면 필요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다”고 상기했다. 동시에 실장들은 공식 직책명인 ‘치프 오브 스태프’가 아닌 ‘치프 오브 서포터(지원 책임자)’라고 자신을 부르는게 더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연봉은 10만 아래? 위?     실장의 자격과 조건에 대해 “경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며 꼭 한 가지 길만 있는 것도 아니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지역구에서 오래 일하면서 시에 대한 이해, 동료로부터 배우는 과정은 중요하지만, 실제 사전 조건은 없다는 것이다. 민 실장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신 리 실장은 “시의원과의 단단한 신뢰는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라고 전했다.   비영리에서 오래 활동한 김 실장은 “비영리와 시청은 다르다. 아젠다를 세우고 열정과 가치관이 비슷한 곳이 비영리라면 시청은 다양한 목표와 전략, 접근 방식을 가진 많은 사람과 함께 일해야 한다. 일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상반된 환경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연봉을 물으니 계약된 조건에 따라 10만 달러 위아래 일 것이라는 두루뭉술한 답이 돌아온다. 노조가 없어 협상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일괄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참고로 현재 시의원들은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판사에 준하는 연봉을 받는다. 25만 달러 전후로 알려져 있다.   ▶이해와 참여하는 타운으로   민 실장은 “한인타운이 왜 있는지 우리 모두 생각해보면 좋겠다. 소속감, 연대감이 있는 곳이라서 그 역사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있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아시안 여성으로서 시청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지평을 넓히는 것이라고 믿고 열심히 일한다”고 전했다. 청년들에게는 불평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직접 참가해 해결해보는 도전을 권하기도 했다.   대화 말미에 폭동 이야기를 김 실장이 꺼냈다.  “1992년은 한인사회에 ‘인종의 문제’를 각인하는 해였죠. LA에 정착해 살아온 많은 유색인종들과 함께 잘 살아가는 방식을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지난한 민권 투쟁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누리를 모든 것들이 가능하다는 것을 유연하게 이해했으면 좋겠고, 그것이 우리 모두가 함께 미국인이 되어가는 방향이라고 봅니다.”   민 실장은 “젊은이들이 더 커뮤니티에 더 참여해주면 좋겠다. 의사와 변호사가 아니면 실패라는 세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부연했다. 세 실장은 시의회 내에서도 섬김의 봉사를 통해 힘을 발휘하는 막강한 트리오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서포터 청년 동안 비서실장 커뮤니티 봉사 지역구 시의원들

2023-10-02

"소모임 활동 넓히고 커뮤니티 봉사 확대"…CPA협 조한욱 신임 회장

“체계화된 네트워킹을 통해 회원과 한인사회를 모두 지원하는 협회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달 22일 남가주한인공인회계사협회(KACPA)의 41대 회장으로 취임한 조한욱 신임 회장이 포부를 밝혔다.   조 신임 회장은 “회원들에게 업계 및 주요 기업들과의 꾸준한 네트워킹 기회 등을 제공하고, 한인 비즈니스 및 한인 납세자들에게는 회계·세법과 관련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CPA협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밝힌 올해 주요 사업은 ▶보수 교육 강화 ▶회원간 정보 교류 활성화 ▶웹 버전의 협회 저널 개발 ▶커뮤니티 봉사 활동 확대 ▶장학사업 ▶신규 및 차세대 회원 배가 등이다.       그는 “세법이 계속 변하고 복잡해져 개별적으로 따라가기에는 벅차다”며 “강화된 보수교육을 통해서 CPA들이 전문성과 신규 정보 업데이트 향상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월례 세미나를 세법에 관심이 있는 일반에게도 공개할 방침이다.     또 신임 회장단은 더 많은 납세자가 세무 전문가들의 세법 관련 지식과 최신 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매년 출간하는 회계·세무 저널을 웹 버전으로 개발한다. 매년 골프대회 펀드레이저를 통한 장학사업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CPA협회 멤버들을 위해 체계화된 소규모 친선 네트워킹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조 신임 회장은 “지금까지 세미나와 믹서, 골프 대회 등 큰 행사 위주로 친목과 정보 교류 기회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여기에 추가로 협회 회원은 물론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만나는 소규모 모임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모임을 참여한 회원들은 친목 도모와 인맥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 생기는 소모임은 LA카운티의 경우, 토요일마다 CPA협회 회원과 가족, 다른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하이킹 이벤트가 있으며 주말 친목 골프 모임은 오렌지카운티에서 진행된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커뮤니티 소모임 신임 회장단 조한욱 신임 커뮤니티 봉사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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